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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교회를 향한 교인의 자세

2013.04.25 12:48

길라잡이 조회 수:889

요즈음 기독교(적) 신문을 보면 너무 교회의 비리, 직분자의 잘못을 부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독교 시민운동 단체들도 그렇고, 개인이 운영하는 각종 신앙적 카페나 블로그들도 마찬가지이다. 설사 바르게 하여 교회를 세우려는 목적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방법에 있어선 합당하지 않다. 기독교를 반대하는 불신자는 물론 초신자들도 마구 보는 인터넷상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언젠가 모 대학교 교수라는 분이 목회자의 비리를 너무 신랄하게 자주 오랫동안 지적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분이 목사 아들이라 했다. 아버지가 목사이니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라 교회의 비리를 누구보다 많이 알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자란 母 교회 - 학창시절 은혜 받아 예수쟁이가 되고 목사까지 되게 한 고향교회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고, 현재 이 교회에 도움을 줄 만한 행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년 이상 내가 거쳐 온 교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나의 처가에서도 부모님(장인ㆍ장모)께서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었지만 그 부모의 은덕과 하나님을 알게 한 고향교회를 위해 지금까지 여러 형태로 협력하고 있는 줄 안다. 아무리 못났을지라도 자기를 낳아서 길러준 부모를 폄하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내가 자랐고 은혜 받아 하늘나라 시민이 되게 한 교회를 어떻게 함부로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매일 하는 가정기도회 시간에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는 커서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며 살지라도 절대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되고, 부모가 이 땅을 떠나고 없을지라도 교회중심으로 살아야 하며, 너희의 자녀에게도 (내가 하듯이) 이 유산을 물러주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희는 뱃속부터 교인이 낸 헌금으로 탄생(출산)하여, 기저귀부터 장남감과 옷까지 교회(내 각종 기관)의 재정으로 지출되었고, 현재 식비는 물론 학비까지 교인의 헌금으로 살고 있으니, 절대 교회의 고마움을 잊지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를 헐뜯거나 반대편에 서지 마라.”고 강조한다.

 

또한 “혹시라도 교회에 약점이 있거든 덮어주고 해결하기 위해 온 정성을 쏟고, 너무 문제가 심하고 명백한 경우에는 그냥 모른 체하고 가만히 있어라.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 교인들에게 잘하고 특히 아무리 출세하고 성공하더라도 목사님 앞에는 절대 마음을 높이지 말고 겸손해라.”

 

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만나 죽어서도 천국 보장받고 살아서도 천국처럼 사는 지상 최대의 복을 받은 자들이, 교회가 실수하고 약점이 있다고 해서 불신자처럼, 이방 종교나 이단처럼 기독교를 그렇게 마구잡이 앞뒤 생각도 안 하고 비판을 하는가?

 

2000년 전 천하의 사도 바울이 개척한 고린도교회에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라도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교회 역시 사람이 모인 곳이다. 나는 자주 교회를 비평하는 자에게 말한다. “우리나라의 교회들도 회사나 대학교처럼 자격시험을 쳐서 어느 정도 등급 수준이 되는 자들만 모집하여 운영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이다.

 

사실 세상에서 제일 문턱이 낮은 곳이 교회이다. 성별, 나이, 학벌, 재산, 능력, 신체, 과거, 그 어느 것 하나 제한을 두지 아니한다. 심지어 교도소 출소한 전직 깡패나 현직 깡패도 교회에 등록하면 받아주어야 하지, 깡패라고 (보증인이나 추천서를 내밀면서) 안 받아 줄 것인가? 도리어 저런 분이 왔으니 하나님 만나 회개하여 새사람 되기 위해서라도 받아주어야 한다.

 

나는 교회가 약점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사회보다 비교적 적다는 말도 아니다. 사회인이 거의 교(회)인인 시대니 당연하고 이해할만하지 아니한가? 목회자들 역시 워낙 많다 보니 문제가 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 그래도 나는 일반 다른 집단(정치인, 공무원, 회사원, 언론인, 법조인)보다는 목회자 집단이 조금은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요는 불신자나 이단이 하나님 몸 된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비난하듯이, 그런 자세로 그런 방법으로 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어느 누가 자기가 살고 있는 자기 집(가정)의 잘못을 남이 알게 공개적으로 까발리느냐? 교회는 물론, 교인이나 직분자의 잘못이라도 조용하게 덕이 되게 조사해서 합당하게 처리하자는 것이다. 천주교(로마가톨릭)가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배울 점이 있다고 본다.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