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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부곡중앙 농활과 감사

2014.07.18 09:35

길라잡이 조회 수:277

바야흐로 여름이다. 교회마다 이 기간이 되면 유초등부 성경학교와 캠프, 중고등부와 대학부 수련회, 등으로 바쁘다. 우리 교회는 사실 수련회 장소로는 장점이 많다. 일단 자체 시설로도 크게 문제가 없고, 또 주변 경치나 물놀이 장소와 운동장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부임한 초장기와 달리 갈수록 장소사용에 대해 문의를 해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허락하지 아니한다. 이유는 첫째 농촌 교회는 따로 사찰 집사님이 계시지 않기에 손님들 준비를 목회자 부부가 다 해야 하고 떠나고 나서도 그 뒷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점, 둘째 행사 기간 내내 어디 가지 못하고 대기하면서 챙기고 서포트를 하여야 한다는 점, 셋째는 갈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쉽지 아니하다는 점, 등이다.

 

이번 부곡중앙 농활 팀은 내 아이가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고 (학기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방학이라도 바빠서 오지 아니하는) 아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쁘게 초청했다. 하지만 1년에 1번 있는 행사로 많이 준비했을 것인데 오는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흘 내내 비가 와서 다소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 집사님들 가정의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어 좋았고, 행사 내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도 좋았다. 또한, 요즈음 대학생(청년)들이 어른보다 지혜롭다는 점도 다소 느끼게 되었다. 가령 취사부원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딱 맞게 (아니 오히려 약간 모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메뉴를 지혜롭게 골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 자녀에게 관심이 많다. 객지에 가서 사람과의 관계는 잘하고 있는지, 교회에서 신앙생활은 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중고등학교 때 집에서 하는 것만 생각하고 마냥 걱정하고 있었는데, 행사 내내 팀 속에서 할 일을 알아서 잘하는 것 같고, 이것을 넘어 오히려 아버지인 나의 오버액션에 대해 단속하고 지적하는 단계로까지 자란 듯하다.

 

하나님께서 적절하고 좋은 교회로 인도하셔서 아들이 많이 배우고 달라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 인자하신 담임목사님, 인상이 너무 좋으신 지 장로님, 싹싹하고 열정적인 지도 목사님, 예쁘고 순수한 여학생들과 다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남학생들, 우리 아들이 생활하는 너무도 좋은 환경에 감사할 따름이다().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