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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나라 사랑하는 마음, 수준 높은 국민

 

  본인은 대학시절에 앞으로 목회를 하기 위해, 목회는 사람을 다루는 업무라고 스스로 생각하여, 철학을 전공하였지만 정치와 행정에 관련된 과목을 상당수 이수한 적이 있다. 그 때 들은 기억으로는 정치는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 진정한 이데아’라고 하였다.

 

  그 당시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면서 데모를 하였다. 간간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나 종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졌지만 사람들이 거의 무관심하는 듯하였다.

 

  그래서 나는 ‘저렇게 나라를 사랑하는 학생들이라면 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에 대해서도 강하게 해야 하겠지만, 일본에 대하여도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겠나. 일본문화원이나 대사관에도 화염병을 투척해야지.’ 그렇게 생각하였다.

 

  세월이 상당히 흘렀지만 지금도 이러한 부문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일본이 교과서 왜곡 문제를 비롯하여 독도영유권을 강하게 들고 나오고, 음으로 양으로 계속해서 퍼다 주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서해안에서 총을 쏘고 금강산에서 민간인을 사살하고, 요즈음에는 중공까지 동북공정이라 하면서 고구려사 편입이나 이어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간간이 몇 몇 극우단체에서 소수가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기는 하나, 정치권(야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대학생과 일반시민들에게까지 이러한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어 운동으로까지는 번지지는 못하는 것 같다.

 

  단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흐름이 있다면 반미와 정권퇴출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쇠고기 문제는 이러한 반미와 이명박 정권퇴진이 맞물려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알다시피 북한이 과거부터 계속해서 주장하고 노리는 것이 주한미군 철수와 현 정권의 붕괴이다. 이번에 고정간첩 일당이 발각이 되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왜 일본과 중공에 대하여는 그리고 북한에 대하여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국익을 위하여 야당을 비롯하여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나서지 못하는가? 

 

  왜 계속해서 미국과 현 정권 퇴진이냐?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를 이러한 움직임으로 자꾸 몰아가는 그 핵심배후 세력에는 분명히 우리 대한민국을 미국과의 관계악화를 통해 현 정권을 붕괴하여 그 다음 수순을 밟고자 하는 계략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대다수 시민이나 대학생은 건전하리라. 그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정치란 우리가 알다시피 권모술수가 통하는 곳이며, 어떻게 하든지 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무너뜨려 권력을 잡으려는 속셈이 있기에, 속에 품고 있는 이러한 술수에 대다수 국민들이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엔 불교계까지 목숨을 불사하고 전 사찰이 하나가 되어 들고 일어나고 있다. 그들 역시 현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얼마 전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로 우리 기독교가 발끈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가 다 한마음이 되어서 들고 일어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일을 통해 우리 기독교가 지난날을 반성하고 사회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자성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일로 인하여 이런 방송을 묵인하는 관리감독자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정권의 퇴진을 주장한 적은 더더욱 없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스포츠는 이번 올림픽에서 7위이고 경제적으론 GDP 기준 11-12위라 하지만) 외국을 가보면 아직도 피부로 느끼는 것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일본에 비하면 말할 것도 없고, 호텔의 시계만 보아도 미국의 와싱톤과 뉴욕, 일본의 도쿄, 중공의 북경, 심지어 인도의 뉴델리나 홍콩, 싱가폴까지 나와도 한국의 서울은 안 나온다.

 

  유명한 관광지 안내방송이나 글에도 영어는 기본이고 불어 독일어에 스페인어까지, 거기다 일어와 중국어까지 나와도 한국어는 잘 안 나온다. 동남아시아를 관광해 보면 간혹 한국어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몇 년 전 유럽을 여행 갔을 때 그 나라 뉴스에 한국의 국회에서 집기물들을 집어 던지며 싸우는 모습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일들인데, 이런 모습을 본 외국인들이 얼마나 우리나라와 국민을 우습게 여길 것인가?

 

  얼마 전까지 자기들이 좋아서 뽑아 놓고 불과 1년만에 스스로 탄핵하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못한다고 야단을 떨며 나라가 망할지경이라 하다가, 지금은 또 국민적 영웅(?)으로까지 추대(?)하여 매일 그 분을 만나려는 자들이 줄을 설 정도이니.

 

  후진국과 선진국을 구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후진국은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부자들이 많아도 나라가 가난하다는 것이고, 선진국은 개인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도 나라가 잘 산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가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국익을 우선하였으면 한다. 이게 선진국이자 수준 높은 국민의 자세이리라. 특히 집단이기주의를 삼가했으면 한다. 나와 내 집단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욕을 얻어먹고 망신을 당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선출되어 임기가 보장된 정권의 퇴진까지 불사하는 이런 모습은 자제되어야 하리라(끝).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