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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2010년 3월 19일(금)부터 20(토)까지 하동군 악양면 최참판댁에서 1박2일팀이 하루를 머물면서 촬영하고 녹화하였다. 남극 촬영이 취소되어 3박4일 전국투어로 변경되면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당초엔 금요일 오후 6시경에 도착 예정이라 하다가 나중에는 “현재 청도에서 촬영 중이기에 오늘 밤 12시 30분은 되어야 한다.”기에, 결국 우리 집 아이들을 포함하여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집에 가서 쉬다가 혹은 조금이라도 자다가 다시 12시 넘어서 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하니 이것은 ‘작전’이었던 것 같다. 너무 많이 몰릴 청중, 그로 인해 촬영과 녹화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따돌리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제 도착은 10시 30분 정도였고, 촬영은 11시부터 시작하여 1부를 녹화한 후 중간에 잠시 쉬다가 다시 2부 촬영을 하였다. 마치는 시간은 새벽 1시 30분 정도였다.

 

  그러나 자체 스텝들(KBS 관계자) 가운데 차단병과 하동군청 직원들 가운데도 관리자가 있어 일반인들은 감히 접근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다. 상당수 중고등학생들이 입구에서 서성였는데, 나는 다행스럽게도 촬영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침 하동군청에 근무하는 직원 - 그것도 공공시설을 담당하는 건축직 공무원으로 평소에도 최참판댁을 책임 맡고 있었고 지금은 일반인 접근 차단을 감시하는 분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우리 교회 출석하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분의 특혜로 한옥체험관으로 올라가니 민간인은 나 혼자 뿐이고, 하동군청 직원이 3명 정도 구경하고 있었다. 본래는 최참판댁 본채에서 녹화하려던 것이 민간인의 접근을 좀 더 쉽게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이곳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했다.

 

  그러나 하동군청 직원인체 하고 구경은 할 수 있었지만, 사진 촬영은 역시 쉽지 않았다. 쉬는 막간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바로 옆에서 덩치가 큰 누군가가 “어디서 왔느냐? 왜 사진을 찍느냐? 안 됩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는 촬영하는 팀들을 그것도 몰래 찍을 수밖에 없었다.

 

  촬영팀들(촬영은 물론 조명, 음향, 연출까지 포함하여)은 대부분 야간작업에 생활이 불규칙해서 그런지 몸이 비대해 있었고, 담배도 많이 피웠다. 전체 한 100명 정도 왔다는데, 강호동 씨가 목이 마르다 하니 금방 누군가가 전달해 주었고, MC몽이 신발을 요구하자 역시 금방 대령하였다. 아마 개인적으로 챙기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녹화는 오랜 기간 노하우 때문인지 거의 NG없이 진행되었다.

 

  며칠 전부터 좋아서 기다렸고, 금요일 당일엔 수업 마치자 마자 오후 3시 경부터 밤까지 기다린 아이들을 따돌리고, 1박2일팀은 결국 자기들만의 조용한 촬영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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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