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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하나님을 믿는 두 가지 길

2011.10.16 19:10

길라잡이 조회 수:1354

  우리 교회는 요즈음 주일 오후모임을 이용하여 프로젝터로 간증을 듣고 있다. 최근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수석 부총재이신 이희돈 장로님(4회)과 대의그룹 회장 채의숭 장로님(2회), 그리고 오늘은 이어령 교수님의 딸 이민아 목사님(2회 중 1회)의 간증을 들었다.

 

  두 장로님은 일찍이 하나님을 만나 인격적으로 믿게 되었고 나아가 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며 살겠노라고 서약하셨기에, 중간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엄청난 세상적인 복도 아울러 누리게 하셨다는 그런 간증이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경우는 좋은 집안에서 자라 뛰어난 실력과 학벌, 사회적인 지위와 출세, 거기다 미모까지 갖추어서 정말로 보통 사람들이 부러워할 그런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그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며 살겠노라고 결단하게 하려고 세상적인 복을 너무 많이 빼앗아 가신 것 같았다.

 

  이혼을 비롯하여 자신의 몸에 병(암, 실명)과 첫째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둘째 아들의 자폐증, 등등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참기 어려울 정도의 마지막 한계상황에까지 몰려 하나님을 택하지 아니할 수 없는 형편에서 하나님을 믿고 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기로 다짐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후엔 새로운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무신론자였던 아버지도 믿고 세례까지 받았으며 아들의 자폐증도 치료되었고 자신의 시력까지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셨다. 그래서 돌아보면 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자 합력하여 유익 되게 하신 줄 안다.

 

  이 두 믿음의 길 중에 과연 어느 삶이 더 좋은 것인지는 우리가 쉽게 평가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깊으신 섭리 가운데 나름 형편대로 사용하셨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두 장로님의 삶을 택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세 자녀에게도 이왕이면 두 장로님의 삶을 권하고 싶다.

 

  나도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다짐하였지만, 중간에 좀 방황한 적이 있다. 돌아보면 완전히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후회할 때가 많다. 초지일관 하나님 붙들고 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톨스토이 역시 어려서부터 정교회(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기독교를 자유나 해방이 아닌 무거운 짐으로 오해하여 청소년 시절 기독교를 떠났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무거운 짐을 지고 예수님 앞으로 돌아와 참 안식을 발견하고는 “나는 지난 55년을 살아오는 동안 최초의 15년을 빼고는 기쁨이나 행복이나 안식을 알지 못하고 살아왔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 존재할 수가 없다.”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내가 살아가는 내 인생이지만 사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가능하면 태아에서부터) 하나님을 만나 그분을 믿으며 (평생 교회를 떠나지 말고) 그분을 위해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아름다운 인생이라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는 귀농인들이 많다. 이미 면 인구가 4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도회지의 규칙적이고 얽매이는 삶이 싫어 자유와 여유를 찾아오신 분들이 대다수이다. 요는 이들 중에 과거에 하나님을 믿다가 쉬고 있는 분이나 어릴 때 믿는 직분자 자녀로 자라 세례까지 받았으면서 지금은 믿음생활을 포기한 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사랑하시기에 언제 어떻게 돌아오게 하실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그리고 내 경험과 이민아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서 볼 때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 위해 살려고 다짐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지혜롭고 복된 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끝).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