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악양북교회

코로나 정책과 기독교

2020.09.05 09:57

길라잡이 조회 수:36

코로나 정책과 기독교

 

(1) 요즈음 하도 나라에서 그리고 언론에서 교회 발 바이러스를 떠드니, 교인들도 주일이고 수요일이고 아예 알아서 많이 빠진다. 온종일 1주일 내내 다닥다닥 붙어서 식사하는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손님들이 드나드는 식당과 마스크도 끼지 못하는 목욕탕은 별로 규제 안 하면서, 넓디넓은 텅텅 빈 공간에 1주일에 1~2번 모이는 교회당을 향해서는 공무원들이 그렇게 관심이 많다.

 

지난 주간에는 1주간 내내 심방 자체를 안 갔다. 아니 못 갔다. 결석자나 아픈 자들마저 교회에서 심방 오는 것 자체가 부담된다고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 주간에는 (욕 얻어먹을 각오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을 한 바퀴 돌며) 심방을 몇 집 했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이나 나오는 사람이나, 길에서나 집에서나, 들판이나 공사 현장에서나, 교회당 뒤 수련원에서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나 (심지어 얼마 전에 면사무소에 일이 있어 갔더니만 면사무소 직원들마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우리 부부 빼고는) 거의 없다.

 

몇 달 전부터 군에서, 면사무소에서 우리 집으로 매주 몇 번씩 전화가 온다. 교회에서 감염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주일예배도 모이지 말고, 주일 식사도 하지 말고, 주 중에는 더더욱 소모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도 열이 나서 최근에는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유는 자기들도 안 쓰기 때문이다. 그러면 면사무소 직원들은 왜 안 쓸까? 자기들도 우리 지역에는 잘 안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다만 나라와 도에서 교회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라는 지침이 내려오니, 그리고 그러다 해당 지역 교회에서 혹시라도 감염이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하니, 억지로라도 시행령을 따라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2) 전광훈 씨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와 지적이 많다. “PD 수첩(8/25), JTBC 스포트라이트(9/3), SBS 그것이 알고 싶다(9/5)” 등이 그것이다. 사실 나도 전광훈을 좋아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 목사는 당연히 아니고, 믿는 성도로도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이런 발언은 불신자도 겁이 나서 못 하고, 아무리 사이비이지만 사이비도 이렇게까지 발언하며 본색을 드러내면 돈벌이(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이비보다 더 못하다 하겠다.

 

문제는 이런 자를 무슨 대표로 세우는 자들이나, 지지한다며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자들이나, 전광훈 씨가 펴놓은 멍석 위에 (정략적인 이유에서) 이름과 얼굴을 내려고 악수를 하며 마이크를 잡는 자들이나, 또 그 밑에서 재정을 지원하며 추종하는 교인이나 다 비슷하다.

 

다만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람들 신고하고 자진 검사를 받으라고 하지만, 많은 분이 그렇게 안 할 뿐만 아니라 아예 그곳에 갔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버스에 탑승한 명단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협조하지도 않는다.

 

왜일까? 이들이 명단을 제출하고 자기가 그곳에 참여하였다고 하게 되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 전광훈의 추종자(반정부집단?)로 몰려 어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니까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문재인 정부를 너무 불신하고 있으니(그래서 콩을 콩이라 해도 안 믿으려고 하니), 이런 부분에 대한 접근과 해결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3) 이러한 현 시국으로 인해, 사실 도회지 (대형) 교회는 피해가 별로 없다. 이들 지역은 어차피 교인들이 다른 이익(유익) 때문에 오는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영어예배를 통해 영어 배움, 장애인에 대한 구제, 노인들은 경로대학을 통해 배우고 재미도 있고 죽으면 장례식도 무료로 장지까지 주고, 청년들은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나고 결혼도 하고, 장년들도 다양한 활동(취미 동아리)을 통한 자기성취, 장사하는 분들은 고객 확보, 등이리라.

 

그런데 농촌의 작은 교회들은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이러한 메리트(장점)가 없다. 안 그래도 교인이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사실은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자기들 일상은 마스크도 안 쓰고 할 것 다 하면서도) 뉴스를 틀면 교회가 제일 먼저 나오면서 교회 가면 코로나 걸린다!”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 겁이 나서라도 안 오고 또 안 보내려고 한다.

 

도회지 사는 자녀들이 고향의 부모에게 제발 교회는 (당분간) 위험하니 가지 마라.’고 당부한다고도 하고, 불신자 집 자녀들은 부모가 반대해서 아이들(학생)을 안 보내고, 기업체(회사)공무원공공단체심지어 학교의 조리사들까지 교회 가는 것이 들통 나면 해고라는 카드까지 꺼내다 보니, 오고 싶어도 못 오고 있다.

 

(4)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정부(여당)에서는 어쨌든 지지율을 높이고 국민의 인정을 받아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 돈이 아니라 나랏돈이기에) 빚이 되더라도 마련하여 국민에게 많이 주려고 하고(그래서 2차 재난지원금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미 앞서 ‘K 방역을 통해 세계적인 찬사까지 받다 보니) 코로나에 걸리면 모두를 다 무료로 치료까지 해주려고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정부의 애타는 심정만큼 국민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 옛날부터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말이 있듯이 겉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과거 수십 년 장사를 통해 벌어놓았거나 부동산과 재테크를 통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과 몇 달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죽는시늉(?)을 하며 나라의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도 있기 때문이리라.

 

일반 서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서민이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요즈음은 사방에서 온갖 후원과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정도 수입이 적다고 밥을 굶을 정도로 심각한 서민은 잘 없을 것이다. 있어도 아주 소수이기에, 만일 있다면 이런 자에게는 정말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에 걸리면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다 보니, 국민들은 답답은 것이 없는 것 같다. 놀러 갈 것 다 가고, 먹을 것 다 먹고, 할 일들 다 하면서, 걸리면 (지지율 떨어질까) 나라에서 더 안달이 나 치료까지 다 해주니 말이다.

 

정말로 정부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좀처럼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면 설사 반정부인사가 포함되었을지라도 교회를 표적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그래서 기간도 사실은 국민이 많이 이동하는 토요일부터 시행해야 함에도 꼭 주일~주일까지로 함) 이제부터는 정책을 바꾸었으면 한다.

 

누구나가 걸리면 자기들이 알아서 재정을 부담하고 나아가 살리고 죽이고 역시 의사에게 맡기지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만일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 감염이 발생하여 확산이 될 때에도, (지지율이나 차기를 생각지 말고) 강력하게 벌금을 부과하는 이런 제도를 시행함으로, 제발 의사와 특히 간호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정말 코로나를 효과적으로 잘 예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