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장로 하동군민상 수상
2008.05.10 21:37
"믿음으로 성공한 이 시대의 사람들"이란 책에 나오는 참존화장품 회장 김광석 장로님(하동초 41회, 하동중 8회, 하동고 7회)께서 제24회 '하동군민의 날(4/15)'에 하동군민상을 수상하시다. MBC 성공시대에 소개되고 화장품업계에서 신화를 이룬 참존화장품(httwww.charmzone.co.kr) 김광석 회장(51·소망교회).그는 매일 아침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기도의 내용은 한결같다. “오늘 하루 믿음을 더하게 하시고 전적으로 순종하게 하시며 교만은 그 모양이라도 생각하게 마시고 겸손하게 하소서. 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젊은 날의 김 회장을 기억하는 사람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가 신앙인으로 돌아선 것은 하나님의 선택이고 운명이었다. 성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종로 피보약국을 경영하면서 장안의 유명인이 됐다. 피부를 보호한다는 뜻의 피보약국은 예뻐지기 원하는 여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날로 번창했다. 약을 팔아 번 돈으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도봉산 기슭에 절(통일안국사)을 짓는 것이었다. 1천여 명의 신도가 모여들었고 신도회 회장을 맡았다. 어머니는 승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온 집안은 철저히 타종교에 심취해 있었다. 만약 그 사건만 없었다면 김 회장은 아마 모든 돈을 털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을 지었을 것이다. 피보약국이 유명해지면서 전국 약사들이 그를 방문했다. 직접 조제해 팔고 있는 약을 나눠달라는 것이었다. 그 역시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괜찮겠다 싶어 전국 60군데에 약을 조달했다. 그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무허가 제약으로 보건범죄단속법에 걸린 것이다. 모르고 한 일이지만 법이 허락할 리가 없었다. 79년 ‘잘나가던 약사’에서 ‘도망자’로 변신한 그는 전국 절을 찾아다니며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6개월을 피해 다니자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양산 통도사의 케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방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텅 빈 방안에 빛바랜 신문 한 장만이 그를 반겼다. 다름 아닌 6개 월 전 자신의 기사가 실린 신문이었다. 우연치고는 너무 이상했다. 갑자기 울분이 솟구쳤다. 자신의 처지가 억울하고 한심했다. 신문을 움켜쥔 채 울고 또 울었다. 눈물은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뿜어내는 듯 했다. 갑자기 입술이 열리며 하나의 단어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것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불러보는 ‘하나님’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놀라웠어요. 왜 하필 그곳을 찾았고 그 방에 그 기사가 실린 신문이 있었을까요. 그날 저는 눈물 끝에 그리고 알 수 없는 기도 끝에 하나님을 영접하는 행운을 안게 됐습니다.” 절을 내려와 자수를 한 후 그의 삶은 변해도 너무 변했다. 매일 성경공부를 했다.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되었을 때 그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기초전문화장품회사인 ‘참존’이었다. 기도중에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사업은 이색적인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모든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화장품 업계에 김 회장의 신화가 생긴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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