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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소설가 박경리 씨 타계

2008.05.06 00:14

길라잡이 조회 수:14070

박경리, 한국 문단의 ‘거목’

<앵커 멘트>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박경리 씨는 한국 문학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일생을 조성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소설가 박경리 씨.

1956년 등단한 뒤, '김약국의 딸들'과 '파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문학사에 깊게 새겨진 그녀의 독보적인 위치는 대하소설 '토지'를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26년의 집필기간. 등장인물만도 7백여 명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으로 한국 문학 최고의 수확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정현기(문학평론가) : "우리 정신의 맥을 거대한 산맥으로 말의 탑으로 세워놓은 경우는 박경리 선생이 유일."

 

99년에는 강원도 원주시 외곽에 토지 문화관을 세운 뒤, 후배 문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범신(소설가) : "온몸을 그야말로 헌신적으로 문학의 재단에 바쳐서 작품을 얻어내는 삶을 살았거든요."

 

<인터뷰> 조정래(소설가) : "올바른 문학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가셨습니다."

생명과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소설가 박경리 씨.

 

<녹취> 故 박경리 선생 : "소설가 문학의 본질이란 건 부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총체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을 추구하는 것."

 

박 씨는 늘 손에서 떠나지 않던 펜을 이제서야 내려놓은 채 먼길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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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성훈 기자
입력시간 : 2008.05.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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