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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북교회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경험과 견해

 

  본인은 한 12년간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 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12년 전 그러니까 1997년 2월경에, 처음엔 헛기침 비슷한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당시 본인은 모(A) 교회에서 새로운(B) 교회로 막 임지를 옮긴 상황이었다.

 

  B교회로 옮기기 전 A교회에서 너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뿐 아니라, 옮기기 전 약 1달 동안 거의 혼자 교회 일을 다 하다시피 하였다. 당시 담임목사님과 남전도사님은 성지순례를 거의 1달 간 떠나셨고, 부목사님 한 분도 1996년 12월 말로 사임하셨기에, 주일에만 와서 기관 교육만 하는 여전도사님과 본인만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① 오랜 기간 운동하지 못하여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② 부교역자 생활의 불규칙한 생활습관에 ③ 임지를 옮겨야 하는 엄청난 중압감과 스트레스 ④ 거기에 거의 1달을 혼자 그 큰 교회 사역을 다 하였으니, 새로운 B교회 와서는 오자 말자 며칠 되지 않아서 헛기침이 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그저 무리하고 피곤하여 발생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였다. 태어난 지 40년 가까이 살면서 약을 모르고 살았고 또 아파서 병원을 가본 적이 없는 본인으로서는 (하나님께서 건강의 은사를 주셨다고 자부할 정도였으니) 조금만 몸조리하면 나을 것이라 여기고 그저 세월이 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 일주일 혹은 늦어도 보름 정도면 나을 것이라 여긴 본인의 생각은 빗나가기 시작하였다. 점점 심해지기 시작하였고 좀처럼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내과 전문의면서 의학박사이신 본인이 섬기던 교회(B) 장로님께서 운영하시는 의원에 갔다.

 

  장로님께서는 돈도 받지 않으시고 최고로 좋은 약을 처방하셨는데, 몇 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었다. 나중에는 장로님 역시 의사로서의 자존심(?) 때문이신지 가장 효과적이고 강한 처방을 하셨다. 아주 좋은 약을 강하게 조제하시고 또 주사도 제일 비싸고 좋은 것으로 여러 대 놓아주셨다. 그러나 아무 효과가 없었다.

 

  이렇게 2월에 시작된 기침과 콧물이 아마 (세월이 너무 오래 지나서) 정확치는 않는데 한 그해 9월 정도까지 갔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이비인후과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도 조그마한 개인의원이라서 그런지 원인과 병명을 알아내지 못하였고 결국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1997년 그해 추석 때에 고향에 가서 이야기를 하던 중 대구에 있는 큰 종합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10월쯤에 대구의 모(C)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 가니 본인의 병명이 ‘알레르기 비염’이라 하였다. 지금은 너무도 흔하지만 당시로서는 아마 생소한 병이었던 것 같았다.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 아주 젊은 의사였는데, 그분이 처방한 약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조금의 효과가 있어서 자주 치료차 갔더니만 그해(1997년) 겨울에 수술을 하자고 했다. 레이저 수술인데 효과가 오래 갈 것이라 하였다.

 

  코 안에 전기로 점막을 지져서 감각을 무디게 하는 그런 수술이었다. 말하자면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사람들은 나쁜 공기나 나쁜 이물질이 코로 들어와도 그냥 통과시킴으로 괜찮은데, 환자는 코 안의 점막 부분의 신경이 너무 예민하여 조그마한 이상한 이물질이 들어와도 심하게 반응하여 그 이물질을 저항하기 위해 콧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 수술로 상당한 효력을 보아서 한 동안 (아마 한 7-8개월 정도는) 별 고생 안하고 약을 거의 쓰지 않아도 지낼 정도였다. 그러나 그 다음해 그러니까 1998년 가을 정도가 되니 날씨도 추워지면서 다시 콧물이 재발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대구의 그 C병원을 다시 가서 사정을 말했더니만 레이저 수술을 한 번 더 하자고 하였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별 효과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 다음부터는 그냥 약만 쓰고 지내는데, 그야 말로 고통의 세월이었다. 매일 큰 수건(타월)을 들고 가방에 넣고 다녀야 했으니 말이다. 잠 안자면 하루 종일 콧물이 흘러내렸고, 그냥 콧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코 안이 얼얼할 정도로 따갑고 아프고 그래서 코가 늘 퉁퉁 부어 있었다.

 

  나중에는 심해지자 약이 통하지 않아서 그저 이기고 견디어 내는 길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단계에 가니 눈이 가렵고 침침하고, 그래서 자꾸 비비게 되는 눈 건조증까지 생기게 되었다. 처음엔 이것에 대한 원인도 몰라 안경이 안 맞아서 그런가 하여 안경점에 가서 안경도 다시 맞추어보기도 하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게 거의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의 일이다. 세월이 흘러 B교회를 사임하고 다시 D교회로 이동하게 되었다. 본인의 알레르기 비염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D교회에 부임하게 되자 더 심해졌다.

 

  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담임목회자가 부임하게 되니 집을 전부 새로 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해물질(요즈음으로 하자면 새집증후군)이 발생하게 되었고, 또 오랫동안 놓아둔 책들을 이사하는 과정에 다시 정리하면서 먼지발생, 그리고 겨울이 되니 온풍기에서 나는 각종 먼지들이 원인이었다.

 

  그 외에도 겨울의 추운 사택, 또 새로 구입한 신형 승합차, 그 후엔 온풍기를 열풍기로 바꾸었지만 역시 거기서 나는 매연, 여름이면 먼지가 가득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선풍기와 에어콘 가동, 등도 전부 본인의 알레르기 비염을 더 심하게 하였던 것이다.

 

  겨울이면 심한 기침과 콧물로, 그 외 계절엔 주로 콧물로, 거기다 안구건조증까지 겹쳐서 밤에 잠자리에 들면 다음 날 아침 콧물로 고생할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몇 시간이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다는 약을 써도 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러한 세월을 (정확히는 모르겠고 대충) 약 7-8년 정도 하고 나니,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다. 말하자면 환자인 본인 자신도 반(半) 의사가 되는 것 같았다. 어느 때에 어떻게 하니 더 심해지고 또 어떻게 하니 좀 좋아진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① 여름엔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나 에어콘(집이나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부채를 이용한다. ② 겨울엔 온풍기나 열풍기(기름 난로) 대신에 열광기(할로겐)를 쓴다. ③ 먼지 나는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쓴다. ④ (안구 건조증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의 위치나 방향을 (직접 눈에 안 비취도록) 조절한다. ⑤ 곰팡이균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예방을 위하여 매일 몇 번씩 방을 청소(쓸지 않고 걸레로 닦음)하고 이불을 자주 태양에 말린다. ⑥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고 일찍 자고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⑦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많이 한다(당시엔 고기 자체가 자연적으로 싫어졌음).

 

  물론 하나님께서 이런 나의 건강을 위해서인지 진주 시내에서 한 10-15분 정도 떨어진 농촌에서 목회하고 살았기에, 이상의 나름대로 터득한 원리를 적용하고 또 비염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뿌리는 가운데 상당히 코가 좋아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겨울이 되면 역시 심해지고, 하루 중 아침에는 역시 고통스러웠고, 무리하거나 환경이 좋지 아니하면 다시 심해지는 일은 계속되었다. 그렇지만 전보다 훨씬 덜 고통스러웠고 때로는 약을 하루나 이틀 정도 끊어도 별 무리 없이 지낼 정도까지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살이 자꾸 찌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리에 조금 무리가 오는 듯했고, 무엇보다 설교를 집중해서 준비하거나 교회일로 신경을 쓰다 보면 뒷골이 당기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건강상의 목적 때문에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한 3-4개월 정도 하고나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본인의 코가 달리지는 것 같았다.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을 맞아도 그리 싫어지지 않게 되었고, 약을 먹지 않아도 심해지거나 재발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운동이란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니라 그저 뛰는 것(달리기)이었다. 약 2km 정도의 거리를 매일 1회씩, 어떨 때에는 하루에 아침과 저녁 2회씩 뛰어서 갔다 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하루에 4km에서 8km 정도는 뛰었다는 말인데, 이런 운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야말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겨울이나 여름이나 계속하였다.

 

  그 후로부터 본인의 알레르기 비염은 거의 좋아져서 지금까지 크게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의사들의 말대로 완치가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언제라도 비슷한 환경이 주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믿고 또 경험하였기에, 지금도 늘 조심하고 있다.

 

  참고로 안구건조증 역시도 의사의 말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합병증이라고 들었다.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눈에까지 알레르기가 확대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단순히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본인의 경우는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이었다.

 

  그러니까 알레르기 결막염은 안구 건조증에 눈 주변이 근지럽고 심하면 눈 주변 피부가 갈라지고 찢어지는 (아토피) 현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본인에게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전에는 안과에 가서 많은 약을 돈을 들여 먹었는데 역시 그 때 뿐이고 치료적인 (더 나아지는) 효과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몇 년 전부터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면서부터 놀라운 효과를 보았다. 콘텍트 렌즈를 씻는 식염수 말고 0.9% 생리식염수는 큰 것 1통에 800원 밖에 안 한다. 돈 800원이면 몇 달을 치료할 수 있다. 지금은 눈에 가렵거나 건조한 현상이 거의 없을 정도라 별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세월이 흘러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본인을 공기 좋고 물 좋고 더욱이 운동하기 좋은 이곳 악양으로 인도하셨는데, 지금도 ① 늘 비염약을 방안에 비치하여 약간이라도 재발할 기미가 보이면 미리 약을 1개 정도 먹어둔다. ② 어디 먼 여행이나 외박 시에는 반드시 약을 준비하여 간다. ③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예방차원에서 매일 코에 뿌리는 비염약은 늘 사용하고 있다. ④ 안구건조증 역시 많이 좋아져서 약을 안 써도 되지만 작은 통에 담긴 식염수를 호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매일 자주 넣고 있다. ⑤ 우리 사택 뒤에는 과거 초등학교가 폐교되어 지금은 수련원으로 이용하고 있기에, 매일 운동장에서 운동을 한다. 전에는 도로를 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흙을 밟으며 하고 있고, 현재 수련원 운동장 가장자리에 콘크리트 공사를 하여 그 위에 달리기 전용 트랙을 놓고 있어 오는 2월 중순이면 완성된다고 한다.

 

  본인이 알고 있는 바로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병이나 다 같이 현대병으로 그 원인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코로 온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고 피부로 간 것이 아토피 피부병이다. 과거에는 이런 병들이 없었는데, 산업화가 되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모든 생활하는 공간과 환경이 오염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동부족과 비만, 거기에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지면서 이상의 2가지 병이 생긴다고 본다.

 

  본인은 의사가 아니고 또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자는 아니다. 단지 12년째 알레르기 비염으로 무척 고생하면서 스스로 경험하고 배우고 터득한 바를 알려 줄 뿐이다. 그래서 지금도 비슷한 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요즈음은 과거보다 이런 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 더욱 걱정이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크게 계절을 타는 것과 사시사철 고생하는 것으로 나누는데, 전자는 대게 꽃가루와 연관이 된다고 보기에 그 계절만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하여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사실 잘 모른다.

 

  그리고 본인의 경우 이미 돌아가신 모친께서 과거 기관지가 좋지 못하여 늘 고생하신 것으로 안다. 기침과 가래 더 나아가 천식까지. 매일 엄청난 약을 복용하셨는데, 우리 가족 중에 어머니를 닮은 이런 유전적인 면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고 한다.

 

  제일 먼저는 형님께서 이미 오래 전에 축농증으로 고생하셔서 여러 차례 수술로 거의 좋아지셨다고 한다. 그 다음 본인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였고, 몇 년 전부터 누나들 가운데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분들이 4명이나 등장하였다. 물론 본인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고생하며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경향 - 곧 선조께서 기관지가 약하거나 좋지 못하셨다면 후손 역시도 현대의 좋지 못한 환경적인 요인이 침입하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미 가족 중에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이 있다면 더더욱 예방해야 할 것이다.

 

  예방 방법 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이미 위에서 많이 언급하였지만, 다시 한 번 요약 정리하고자 한다.

 

  ①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육류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오늘날 닭이나 돼지 그리고 개와 같은 짐승들은 대게 과거처럼 방목(?)하지 않고 가두어서 키운다. 그러다 보니 운동 자체를 못하고 그 과정에 병이 들기에 각종 항생제를 비롯한 약들을 쓰기에 몸에 해롭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육류를 가공하는 과정 역시 비위생적이기에 가급적 육류(특히 외식)를 피하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본다.

 

  ② 환경적인 요인을 뺄 수 없다. 새 집에 살지 말고 헌집에 살거나 새 집에 살지라도 친환경적인 요소로 리모델링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차도 새 차 역시 조심해야 하고, 자주 집을 청소하여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등을 없애야 한다. 본인처럼 공기 좋고 물 좋은 농촌에 사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나에게 선물로 주신 아이들에게는 이 고통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우리 집의 청소대장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늘도 세탁할 때에 이미 탈수 한 것을 다시 한 번 전부 물로 직접 헹군 후에 다시 탈수하여 빨랫줄에 말렸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든 기계는 합성세제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적어도 우리 인체에 직접 닿는 부분(양말, 수건, 팬티, 런닝, 내복, 등)은 다시 한 번 손으로 행구는 것이 좋다.

 

  ③ 오늘날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사회 속에 피할 수는 없지만 과로(특히 정신적인 과로)와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만의 노하우를 개발하여야 하리라. 여행을 자주 하거나 본인처럼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가급적 일찍 자고 밤늦게까지 무리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권한다.

 

  ④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갈수록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전보다 운동량은 부족하다 보니 우리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과거 같으면 얼마든지 원인자를 저항하여 이겨낼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된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시기 바란다.

 

  ⑤ 의사도 이 의사 저 의사 자꾸 옮기지 말고, 치료하다 보면 자기 체질에 잘 맞는 처방을 하는 의사가 있다. 그러면 그 의사에게 계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때로는 상의도 하면서 (의사와 환자가) 같이 병을 연구하여 가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의 의사들 중에 내 병 하나만 생각하며 고심하면서 연구하는 그런 의사는 없기 때문이다. 있어도 그렇게 하면 병원 운영이 안 된다. 하루에도 수 백 명에 가까운 사람을 처방하고 치료하기에, 불과 길어야 5분 정도 대면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의사가 내 병에 대하여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없기에, 나에게 맞는 좋은 의사를 만나면 의사 그로 하여금 나의 몸에 맞는 약과 처방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령 이번에 이 약을 써보니 효과가 없으니, 다음에는 저 약을 써보게 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약에 대한 결과를 들으면서 조정하고 조절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 환자 역시도 자기의 임상경험을 말하면서 의사와 환자가 자꾸 좋은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

 

  ⑥ 끝으로, 하나님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은총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 것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 코 하나만 고쳐주셔도 여한이 없을 정도입니다.” 할 정도로 그렇게 고생하였는데, 돌아보면 만병의 의원이신 하나님의 은덕이자 그분의 (여기서 밝힐 수 없는) 깊으신 섭리였음을 부인하지 않는다(끝).

악양북교회(고신) 경남 하동군 악양서로 582-5 악양북교회 TEL. 055-88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