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어디 없나요
2014.03.17 00:58
내 나이 50대 중반
사회로 하면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있고
가정으로 하면 사위나 며느리도 볼 정도
이제 인생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할까!
정말 평범한,
그러나 살아보니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것 같아 두서없이 적는다.
키는 조금 컸으면 한다.
남자 같으면 한 175cm 정도, 여자 같으면 164cm 정도
용모는 수수해서 이성으로 매력을 못 느낄 정도라 할까?
다시 말하면 결혼해서 바람을 피울 수도 바람이 날 수도 없을 정도
공부는 보통인데
수능으로 하자면 3∼4등급(3.5등급)
그래서 (서울은 잘 모르겠고) 진주로 하면 경상대, 부산의 동아대, 대구의 계명대, 광주의 조선대
학과는 자연계열, 공학도이면 더 좋고.
집안은 부모 중 한쪽이 없고
어릴 때부터 어려운 형편에 자라
지금도 자기 집이 아닌 전세(서울의 억대 전세 말고)에 살고
학교 다닐 때 정말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한 사람
직장은 대기업이 아니고 중소기업
연봉으로 하자면 (3,000만 원이 안 되는) 2,000만 원대 직장인
공무원 같으면 9급으로 출발하여
평생 올라가도 6급(반장, 계장)에서 퇴직하는 사람
교회에서는 평생 서리 집사
기껏해야 찬양대원 아니면 식당 봉사자
기관에선 회장은 한 번도 못하고 그냥 최고로 해야 총무나 서기 정도
부모는 물론, 장인ㆍ장모가 봐도
내 자식이고 내 사위ㆍ며느리이지만 어디 가서 자랑할 정도가 못 되는
그저 평범하고 그냥 겨우 밥 정도 먹고사는 사람
그래서 자신도 도도할 이유가 없고
남도 억지로 깎아내리거나 누를 필요가 별로 없어
부모, 장인ㆍ장모나 배우자에게 오히려 당당하지 못한 사람
그럼에도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도 좀 있고
필요할 때 남의 것도 얻어 올 줄 알고
가정에 고장 난 것도 좀 고칠 줄 아는 사람
나 역시 이렇게 살지 못했고
이런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고(과분한 배우자?)
이런 자녀로 키우지 못했기에
인생을 되돌릴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에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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